HOME > 커뮤니티 > 자료실 [유용한정보] [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 (92) : 어쭙잖다, 어줍다 [2006-06-08 11:23:22] 글쓴이   조이도미노컴(hy3192002) 조회수   2760 링 크   http:// [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 (92) : 어쭙잖다, 어줍다 다음과 같이 ‘어줍잖다’라는 말을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어줍잖게 잘난 체하지 마라. (2) 아무것도 모르고 어줍잖이 샀다가는 후회할 거예요. (3) 어줍잖은 실력으로 그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위의 ‘어줍잖게, 어줍잖이, 어줍잖은’은 잘못 쓰인 말입니다. ‘어쭙잖게, 어쭙잖은’으로 써야 합니다. ‘어쭙잖다’는 비웃음을 살 만큼 언행이 분수에 넘치는 데가 있다는 뜻입니다. ‘어쭙잖다’와는 달리 ‘어줍다’는 다음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4) 말이나 행동이 익숙지 않아 서투르고 어설프다. ¶ 아이들은 어줍은 몸짓으로 할머니께 세배를 올렸다. (5) 몸의 일부가 자유롭지 못하여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다. ¶ 할아버지는 수저질도 어줍을 만큼 몸이 많이 편찮으셨다. (6) 어쩔 줄을 몰라 겸연쩍거나 어색하다. ¶ 여자 친구의 얼굴을 쳐다보기도 어줍은 듯 뒷머리만 긁고 있었다. ‘어줍다’가 위와 같은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어줍잖은 몸짓으로’, ‘수저질이 어줍잖다’, ‘쳐다보기가 어줍잖은 듯’처럼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어쭙잖다’는 ‘언행이 분수에 넘치다’의 뜻이고, ‘어줍다’는 ‘서투르고 어설프고 어색하다’의 뜻이므로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 [김형배] 【 이 글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되는 원고입니다. 글쓴이의 허락 없이 다른 데에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전글 - [유용한정보] [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 (93) : 찝쩍거리다   by. 조이도미노컴  다음글 - [유용한정보] 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 (91) : 평평하다, 편편하다   by. 조이도미노컴 글남기기